월간지 추천: 좋은 생각, 삶의 향기, 샘터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마음이 지칠 때면, 가끔은 짧은 글 한 편이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 조용히 앉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 한켠에 따스한 온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따뜻한 쉼을 선물해주는 월간지 세 권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좋은 생각*, *삶의 향기*, *샘터*입니다.
1. **좋은 생각 — 하루를 밝히는 짧은 이야기**


*좋은 생각*은 이미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월간지입니다. 처음 창간된 것이 1990년대 초반이니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두툼하지 않은 얇은 책자 속에는 짧지만 울림 있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이 월간지의 가장 큰 매력은 ‘짧고 간결한 감동’입니다. 유명 작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이웃들의 따뜻한 사연, 작고 소박한 감동, 하루를 돌아보게 만드는 일상의 순간들이 글로 담겨 있습니다.
어떤 날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어떤 날은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을, 또 어떤 날은 스쳐지나간 낯선 사람의 친절을 통해 세상의 온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을 남깁니다.
특히 *좋은 생각*은 출퇴근길, 점심시간, 혹은 잠들기 전 침대맡에서 가볍게 펼쳐 읽기 참 좋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이라 부담이 없고, 한두 편만 읽어도 마음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 ‘짧은 사색’을 선물해주는 책이지요.
2. **삶의 향기 — 소소한 인생의 향기를 담다**
*삶의 향기*는 제목 그대로 우리 인생의 소소한 향기를 담아내는 월간지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양한 연령대와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루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도전, 중년의 고뇌와 통찰, 노년의 여유와 회고까지, 한 호 한 호가 마치 우리 인생을 조용히 돌아보게 해주는 인생 수필집처럼 느껴집니다. 글쓴이들은 전문 작가도 있지만, 독자들의 투고로 만들어지는 글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솔직하고 꾸밈없이 진솔합니다.
내가 겪었던 크고 작은 시련과 기쁨들이, 누군가의 글 속에서 닮은꼴로 등장할 때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또한 삶의 지혜와 위안을 건네는 글귀들은 오랫동안 곱씹게 만듭니다.
요즘처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부족한 시대에 *삶의 향기*는 천천히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게 만들어 줍니다.
3. **샘터 — 변함없는 따뜻함의 원조**
*샘터*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활 월간지일 것입니다. 1970년에 창간되어 5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독자 곁을 지켜온 잡지입니다.
*샘터*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꾸준함’에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독자의 취향이 변해도 *샘터*는 늘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책장에 꽂혀 있던 *샘터*를 떠올리면, 그때의 소박한 행복감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 월간지는 글뿐 아니라 사진, 그림, 손글씨 등을 통해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사연의 주인공이 꼭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동네 빵집 아저씨 이야기, 손주의 장난스런 한 마디, 오랜 친구와의 포근한 만남 등, 일상의 작은 장면들이 오히려 더 크게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샘터*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절로 미소 짓게 되고, 때론 콧등이 시큰해지는 글들이 담겨 있어, 고단한 하루 끝에 읽기에 딱 알맞은 친구 같은 책입니다.
4. **이 작은 월간지들이 주는 선물**
이 세 권의 월간지를 읽다 보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큰 성취나 특별한 사건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행복은 내 곁의 소소한 일상 속에 숨어 있습니다.
아침에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 지하철에서 마주친 아이의 해맑은 웃음, 오래된 친구와의 전화 통화, 부모님의 안부 전화… 이런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이 월간지들의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렇게 종이책을 넘기며 천천히 읽는 시간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빠른 정보 대신, 손끝으로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읽는 짧은 글은 우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고, 잠시 멈춤의 여유를 선사합니다.
5. **마지막으로**
혹시 지금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좋은 생각*, *삶의 향기*, *샘터* 중 한 권을 가볍게 손에 들고 조용히 책장을 넘겨 보시길 권합니다. 짧지만 깊은 울림, 평범하지만 따뜻한 감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 작은 월간지들은 때로 책장 한 귀퉁이, 커피 테이블 위, 혹은 머리맡에 오래 두고 두고 천천히 읽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조각들이 담겨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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