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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 콩국수,광진구맛집

by 문학애플 2025. 6. 17.


부드러운 여름의 맛, 광진구 콩국수 맛집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여름 별미 *콩국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울에서도 특히 제가 자주 다니는 광진구 중심으로, 올여름 꼭 가봐야 할 콩국수 맛집 세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각각의 집마다 콩국수의 결이 조금씩 달라, 취향에 맞게 고르셔도 좋고 저처럼 하루 한 집씩 탐방하셔도 좋습니다.

1. **광진동 ‘백합칼국수 콩국수’ — 진하고 담백한 콩의 본질**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558
 매일 11:00\~21:00 (일요일 휴무)

광진동 골목 한 켠에 자리 잡은 ‘백합칼국수 콩국수’는 일명 동네 숨은 맛집입니다. 정식 간판보다 입소문으로 더 유명해졌지요. 제가 이 집을 처음 찾은 건 3년 전 한 여름, 더위에 지쳐 걷다가 우연히 들어섰을 때였습니다.

이 집 콩국수의 가장 큰 매력은 **진한 콩물**입니다. 원산지가 확실한 국내산 콩만 사용해 매일 아침 직접 갈아내는데요. 걸쭉하지만 무겁지 않고, 콩 고유의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도 텁텁함이 전혀 없습니다. 별도의 설탕이나 소금을 첨가하지 않아, **콩 본연의 맛**을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면발은 적당히 굵고 쫄깃해서 콩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명으로 올라가는 오이채와 토마토가 산뜻함을 더해줘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작은 배려 — 차가운 얼음을 둥둥 띄워주는 센스 덕분에 끝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지요.

별미로는 함께 나오는 **수제 김치**도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콩국수의 고소함과 김치의 새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식욕을 한층 돋웁니다.


 2. **자양동 ‘국시집’ — 엄마 손맛 같은 포근함**

📍 서울 광진구 자양로 123
 평일 10:30\~20:30 (일요일 단축 영업)

자양동 로터리 근처에 있는 ‘국시집’은 광진구 주민들에게 오래 사랑받아 온 노포입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소한 콩물 향이 먼저 반겨주고, 작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 집 콩국수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목넘김**입니다. 고운 체에 여러 번 걸러낸 듯한 곱디고운 콩물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고소함 속에 은은한 단맛이 배어 있어 별다른 간이 없어도 한 그릇이 술술 넘어갑니다. 심지어 콩물을 따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여름철 집에 사다 놓고 먹기에도 그만이지요.

국시집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콩물, 면발, 고명까지 모두 절제되고 담백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옆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께서 “이 집은 10년 넘게 먹어도 늘 한결같아서 좋아”라고 하시던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은 **바지락칼국수**도 별미로 유명하니, 식사 동반자가 있다면 하나씩 시켜서 나눠 드셔도 좋습니다.



 3. **화양동 ‘미소콩국수’ — 깔끔함의 정석**

📍 서울 광진구 능동로 209
 매일 10:00\~21:00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건국대와 어린이대공원 근처의 ‘미소콩국수’입니다. 이 집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줄 서서 먹는 집이 되었죠. 젊은 층에게도 인기 많은 곳입니다.

‘미소콩국수’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콩국수**를 표방합니다. 콩물을 곱게 갈아내고 한 번 더 정제해 탁하지 않고 맑은 빛깔을 띱니다. 그래서 첫 숟가락을 뜨면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잡내 없는 깔끔함이 확 느껴집니다. 특히 냉장 숙성한 콩물을 사용해 시원함이 오래 유지되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면도 일반 칼국수 면보다 가는 편인데, 그래서 콩국물이 더 잘 배어들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토핑으로는 오이, 방울토마토, 검은깨가 올라가는데 비주얼도 세련되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예쁜 콩국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은 **사이드 메뉴**도 알차요. ‘콩비지전’과 ‘두부조림’은 담백한 콩국수와 함께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콩국수 먹고 콩비지전까지 딱 먹으면 포만감이 완벽합니다.

사실 콩국수라는 음식은 아주 단순하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 속에 깊이가 숨어 있습니다. 콩의 신선도, 물과 콩의 비율, 갈아내는 방식, 면의 두께와 탄력, 고명의 조화… 작은 차이가 맛을 크게 바꾸죠.

광진구에 거주하거나 서울에 오실 일이 있다면, 이 세 곳을 차례로 돌아보며 콩국수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부드럽게 식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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